콘서타를 복용한지 2주차다. 처음 느꼈던 고양감은 며칠만에 사라졌다. 생리 때문인줄 알았는데, 끝나고도 그냥 그대로더라. 부작용인 두통도 사라졌다. 하지만 효과는 여전히 남아있다. 콘서타 자체가 의지력을 키워주거나, 기분을 긍정적으로 바꾸어주는 약은 아니다. 여전히 공부는 지겹고 죽을만큼 하기 싫을 때도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그걸 이겨내기 위해 집중하는 매 순간순간마다 죽을 만큼의 기운을 내야 했다면 이제는 그냥 할 수 있다.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시작하고 나면 하기 싫은 더러운 기분과 저조한 효율로 할 수는 있다. 이게 큰 차이다. 내게는 정말 크다. 나는 그동안 사람들이 그동안 '아 하기 싫어~!' '아 진짜 일하러 가기 싫다', 이런 말을 할 때 나만큼 다 힘들어서 그러는 줄 알았다. 하기 싫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