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및 신체상태 기록 2

2020.09.16.수. 콘서타 복용 첫날

늦게 일어나 간장계란밥으로 아침을 먹고, 10시 복용. 30분에서 1시간이면 효과가 온다고 해서 기다렸으나 11시 반까지 별다른 변화가 느껴지지 않음. 다른 후기를 보니 세상이 조용해진다던데... 오히려 나는 너무 졸렸다. 평소보다 더 멍하고 졸린 것 같았음. 단지 이게 먹지 않던 아침을 먹어서인지 약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약효만 기다리다간 공부 시작을 못할 것 같아서 아메리카노를 사왔다. 11시 30분 공부 시작. 여전히 너무 멍하고 졸렸다. 커피를 마시니 졸음은 가시는데 머리는 계속 꿈속에 붕 뜬 느낌. 변화가 일어났다는건 공부를 시작하고서야 알았다. - 잡생각이 덜 들었다. 나는 평소 공부를 하다가 과거의 기억이 떠오름 -> 개중 화나는 기억이 떠올라 감정이 치밀어 오름 -> 머리로는 계속 그 ..

2020.09.15.화. 검진 처음 받은 날 (CAT)

몇 년만에 다시 정신과를 찾았다. 이전부터 나는 쭉 ADHD에 대한 의심이 있어왔다. 정확히는, 우울증 판정을 받은 날부터. 말하자면 우울해서 집중력이 약해지고,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일상의 기억들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 우울증 자체가 ADHD에서 촉발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즉 원래 집중력이 약하고,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일상의 기억을 못하는데 이게 챙겨줄 엄마가 없는 대학에 와서 나의 무능력을 깨닫고 우울증으로 발전한 것 같다는 이야기. 이런 연유로 당시 정신과 의사선생님께 ADHD 의심을 말씀드렸으나, 너무 단호하게 아니라고 검사할 필요도 없다고 하셔서 그만뒀었다. 시무룩. 그리고 우울증이 완치?까진 아니어도 약 없이도 잘 살아온지 3년이 지나, 더이상 우울하지도 않은데 대체 왜 이모양인지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