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만에 다시 정신과를 찾았다. 이전부터 나는 쭉 ADHD에 대한 의심이 있어왔다. 정확히는, 우울증 판정을 받은 날부터. 말하자면 우울해서 집중력이 약해지고,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일상의 기억들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 우울증 자체가 ADHD에서 촉발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즉 원래 집중력이 약하고,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일상의 기억을 못하는데 이게 챙겨줄 엄마가 없는 대학에 와서 나의 무능력을 깨닫고 우울증으로 발전한 것 같다는 이야기. 이런 연유로 당시 정신과 의사선생님께 ADHD 의심을 말씀드렸으나, 너무 단호하게 아니라고 검사할 필요도 없다고 하셔서 그만뒀었다. 시무룩. 그리고 우울증이 완치?까진 아니어도 약 없이도 잘 살아온지 3년이 지나, 더이상 우울하지도 않은데 대체 왜 이모양인지 알..